1-8. 臨風一?心自知(임풍일철심자지) - 민남 공부홍차[?南 功夫紅茶, Gong-fu Black Tea in Southern Fukien] / 중국CD 1 수록곡
01. 물의 향기(水味香, 수미향 : Fragrance of Water) from 온정균(溫庭筠)의 시 '서릉도사차가(西陵道士茶歌)'
02. 어여쁜 찻잎과 아름다운 사람(佳茗 佳人, 가명 가인 : Fine Tea is Like a Beauty) from 소식(蘇軾)의 시 '조보기학원차(曹輔寄壑源茶)'
03. 차 향기가 가득한 정경(茶香滿色, 차향만색 : Scents of Colors) from 장가구(張可久)의 시 '산재소집곡(山齋小集曲)'
04. 말을 잊다(忘言, 망언 : Forgot to Speak) from 전기(錢起)의 시 '여조거차연(與趙?茶?)'
05. 날리는 비(飛雨, 비우 : Flying Rain) from 석교연(釋皎然)의 시 '음다가초최석사군(?茶歌?崔石使君)'
06. 기골이 맑아지다(肌骨?, 기골청 : Icy Fresh and Jade Bones) from 노동(盧仝)의 시 '주필사맹간의기신다(走筆謝孟諫議寄新茶)'
07. 꿈속의 일(夢中事, 몽중사 : Remembrance of a Dream) from 최각(崔珏)의 시 '미인상다행(美人嘗茶行)'
08. 옛날과 지금(古今, 고금 : Yesterdays and Todays) from 원진(元?)의 시 '차(茶)'
음반 소개 - 2집
차 명시(名詩)와 차 한잔의 음악 선율!
소식, 온정균, 원진 등 중국 명시인들의 차 명시(名詩)를 피리, 얼후, 퉁소, 고금, 비파 등 악기로, 선적인 경지의 선율로 그려낸 차의 시적 미학이 담긴 선/명상/휴식 앨범!
잔잔히 흐르는 물과 저 멀리 아득한 산과 달, 이렇듯 고요한 정취가 깃든 깊은 밤, 우물에도 그윽한 향기가 스며들어 신비로운 기운에 휩싸인다. 피리와 퉁소, 얼후 등의 악기선율이 달밤을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게 만들고, 담담히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차 향기가 가득한 깊은 밤과 어느새 하나가 된다. 그리고 시나브로 찻 잔에는 옛 명 시인들의 시향(詩香)이 피어 오르고…
♥ 차 명시(名詩)와 수록곡 해설
1. 물의 향기(水味香, 수미향) from 온정균(溫庭筠)의 시 “서릉도사차가(西陵道士茶歌)” : 저 멀리 아득한 산과 달, 이렇듯 고요한 정취가 깃든 깊은 달밤, 피리와 퉁소, 얼후의 선율이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게 만들며 차 향기 가득한 깊은 밤과 어느새 하나가 된다.
2. 어여쁜 찻잎과 아름다운 사람(佳茗 佳人, 가명 가인)
from 소식(蘇軾)의 시 “조보기학원차(曹輔寄壑源茶)” : 소식(蘇軾)이 어여쁜 찻잎을 아름다운 여인에 비유했다. 여성의 음창은 마치 신선한 차 향기와도 같다. 퉁소의 선율에 따라 음악은 점차 흥겨워지고, 미인과도 같은 찻잎의 아름다운 심상도 점차 깊어진다.
3. 차향기가 가득한 정경(茶香滿色, 차향만색) from 장가구(張可久)의 시 “산재소집곡(山齋小集曲)” : 산속에 지은 집, 차 향기, 자연 속에서 지내는 삶은 자유를 주고, 깊은 한숨을 들이마시기만 하면 모든 것을 가슴 속에 품을 수 있다. 은은한 피리소리는 현악단의 깨끗하고 맑은 선율에 감미로움을 더해, 그윽한 차 향기를 즐기는 자연의 삶을 선사해준다.
4. 말을 잊다(忘言, 망언) from 전기(錢起)의 시 “여조거차연(與趙?茶?)” : 대나무 아래에서 차를 마시되 상대와 말을 잊은 채, 매미 소리만 귓가에 들려온다. 고금(칠현금)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음색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들고, 그윽한 여성의 음창 소리는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의 그림자와도 같다.
5. 날리는 비(飛雨, 비우) from 석교연(釋皎然)의 시 “음다가초최석사군(?茶歌?崔石使君)” : 차는 신선이 마시는 미주와 비교되며 세 번 마시면 득도할 수 있다고 하듯, 정말로 신비로워 차를 마시면서 모든 번민을 씻어버리게 된다. 쟁, 퉁소와 현악단의 조화로운 연주는 자유로운 시정을 드러낸다.
6. 기골이 맑아지다(肌骨?, 기골청) from 노동(盧仝)의 시 “주필사맹간의기신다(走筆謝孟諫議寄新茶)” : 기골이 맑아지고 신선이 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과 투명한 물 방물 소리를 배경으로 연주되는 비파 연주는 차의 비범한 신선의 경지를 자아내고, 이어지는 퉁소 연주는 속세의 번민을 떨쳐버리게 한다.
7. 꿈속의 일(夢中事, 몽중사) from 최각(崔珏)의 시 “미인상다행(美人嘗茶行)” : 은은한 퉁소 독주를 시작으로 쟁 연주가 교대로 반복되는데, 이는 아름다운 여인이 꿈속에서 겪은 일을 하나하나 더듬어 보면서 그리워하는 형상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듯하다.
8.옛날과 지금(古今, 고금) from 원진(元?)의 시 “차(茶)” : 피라미드형태로 지은 보탑시인 원진의 시를 테마로 소주(蘇州)의 평탄(評彈) 음조를 사용하였으며, 동서양 악기의 선율이 너무나 조화롭다. 차는 그 언제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속세의 번민을 씻어다 준다.
♥ 차와의 대화… 그 시적 미학 (해설자 : 장유량(張維良)
차 맛을 음미하는 것은 예로부터 삶 속에 녹아 있는 예술이자 문인(文人)과 예술가들을 일깨우는 영감으로, 이는 황홀한 경지에 이르게 하는 절묘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다.
차를 마시면서 시를 즐기면 술을 마셨을 때의 소란함과 해방감과 달리, 우리들에게 평온함과 고상함 이상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속세의 근심과 번민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잊게 하는 순수함과 심신의 정화를 통해 생명의 근원으로 회귀하도록 인도한다.
세상사 온갖 번민에서 벗어나 속세를 초월하는 생명의 근원으로 회귀하는 것은 차와 시가 전해주는 순수한 자연의 미학이다. 그리하여 나는 차를 마실 때 느끼는 자그마한 여유와 편안함, 바람에 나부끼는 듯한 홀가분한 영혼의 경지를 매우 자유로운 리듬과 선적인 음악 선율로 차의 시학(Poetics of Tea)을 표현하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민속악기인 피리, 퉁소, 얼후, 비파, 쟁, 고금(칠현금) 외에 특별히 전통적인 "소주(蘇州)의 평탄(評彈), Suzhou ping-tang"- 민간 문예의 한 가지로 평화{[評話 : 한 사람이 그 지방의 사투리로 고사(古事) 등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창(唱)은 하지 않음]와 탄사[彈詞 : 현악기에 맞추어 노래하고 이야기 하는 일종의 민간 문예]를 결합한 형식으로, 강소(江蘇) 및 절강(浙江) 일대에서 유행하였으며 강(講)도 하고 창(唱)도 함} - 곡조 두 수(首)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중국의 오래된 민속음악, 서양 악기와 현대 음악의 조화 속에서 시공을 초월하는 선적인 경지(The out-of-the-world state)에 이르게 한다.
나는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넘나드는 이 음악 작품에서 ‘차를 마실 때 세속을 초월하는 독특하고 환상적인 미학’을 다시금 맛보게 되었으며, 마침내 여기에 흠뻑 빠져버렸다.
* 樂器 및 演奏者 :
피리 & 퉁소 : 장유량(張維良)
얼후(二胡) : 엄건민(嚴建敏)
비파 : 이가(李佳)
고금(古琴) : 황매(黃梅)
쟁 & 고쟁 : 구제(邱霽)
피아노 : 금뢰(金?)
현악단 : 중국애락교향악단(中國愛樂交響樂團)
독창 : 장건진(張建珍)
화음반창(和音伴唱, back vocals) : 고양(高英) & 좌가(左佳),
* 監製(Supervisor) 양금총(楊錦聰)
* 製作, 作曲, 編曲(프로듀서, 작곡, 편곡) : 장유량(張維良)
* Recorded at Bejing(북경)
음반소개 - 3집
차(茶) 한잔의 선율로 선(禪)의 경지를 맛보다!
동양의 지혜의 미학이 담긴 장유량의 선/명상/휴식 명작앨범! 차를 마시는 마음은 참선하는 마음과 같고, 참선하는 마음은 곧 차를 마시는 마음과 같다. 차와 참선이 하나가 되니, 만물은 모두 이와 같다.
마치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한 정기와 같이 신선한 녹색 빛을 머금은 찻잎은 자욱한 안개 속에서 피어 오르고, 연 푸른 찻잎 속에 맺힌 푸르름은 천지의 무한한 정기이다. 중국 피리와 퉁소연주의 세계적인 명인 장유량이 얼후, 서양 현악기 등과 조화로운 선적선율로 차의 빛깔, 향과 맛을 표현해내며, 그 선율을 통해 우리들을 참선의 경지로 인도한다.
♥ 다선일미(茶禪一味) 앨범 해설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피리와 퉁소의 대가 장유량! 동양의 지혜가 짙게 배어있는 차음악의 명작!여기 장유량의 새로운 차 앨범은 여러분들을 오랫동안 기다리게 만든 이유를 말해주는 동양의 지혜의 미학이 담긴 명작입니다.
차와 참선은 우리들의 삶과 생명의 정수이며, 장유량은 그의 음악을 차와 참선 사이에 녹아 들게끔 만들었습니다.피리와 퉁소 연주명인 장유량은 여러 가지 악기로 차의 빛깔, 향기, 맛을 표현해 내며, 그 선율을 통해 우리들을 참선의 경지로 인도합니다. 대나무 피리, 고쟁, 얼후와 같은 중국 전통악기 소리에 서양의 현악기 등의 독특한 색깔을 덧입혀 전통악기 연주를 들으면서도 전혀 새로운 다른 세계의 음악정취를 느끼게 하는 바, 중국 전통음악을 초월하는 경지를 창조해내고 있습니다.
'한 잔의 차로 선을 맛보는 것은 선의 경지로 차의 맛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茶禪一味, 다선일미)'입니다. "끽다거(喫茶去, 차 한잔 드셔보세요)", 그러면 여기의 차음악 선율이 여러분의 물질적인 의식을 내면 세계의 자유로운 선의 경지로 여러분을 고양시킬 것입니다. 그리하여 음악을 듣는 동안 차와 참선의 하나됨을 되새겨보며, 그 진정한 참 맛을 음미하시길 바랍니다.
♥ 세계적인 피리와 퉁소 명 연주자 - 장유량(張維良, Zhang Wei-liang)세계적인 피리와 퉁소 명 연주자인 장유량은 장엄한 중국 전통음악을 이끌어갈 가장 전도유망한 피리 대가들 중의 한 명이자, 작곡과 제작 분야에서도 매우 뛰어난 기량과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의 음악은 고전적인 정서와 현대 음악의 자유로운 미학을 쉴 새 없이 넘나든다. 그래서 그의 연주에는 수묵화의 시적 정취와 동양 음악의 그윽함, 그리고 서양음악의 대범함이 동시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재다능한 뮤지션인 장유량(張維良)은 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퉁소와 피리 부는 법을 배웠다.
14세 때는 소주(蘇州)의 경극단과 가극단에 들어가 퉁소와 피리 반주와 독주를 맡았다. 1977년 중앙음악학원(中央音樂學院)에 합격하였으며, 잇따라 남북파(南北派) 피리의 대가인 조송정(趙松庭), 풍자존(馮子存), 육춘령(陸春齡) 등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리고 왕명(王酩), 모원(矛源), 대굉(戴宏)에게서 작곡을 배웠다. 졸업 후 중국음악학원에 남아서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장유량은 피리와 퉁소 연주활동과 더불어 학생들 지도와 공연 외에 작곡, 저술, 민간 악단 조직과 음악문화 교류 활동 등으로 20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그리하여 그는 연주, 음악 교육, 창작,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구촌을 넘나드는 활동으로 유명한 청년 음악가가 되었다.장유량의 피리 연주에는 전통적 색채가 짙게 배어 있으며, 모든 파(派)들의 풍격이 한데 어우러져 축적되어 있지만, 그의 피리 연주는 주로 남파(南派)의 풍격을 그 특징으로 한다. 반세기 동안 남파(南派)의 피리 예술은 원로 피리 대가들인 조송정, 육춘령에 의해 그 기틀이 마련되고, 이후 유손발(兪遜發)에게 계승되었다.
그리고 다시 장유량, 첨영명(詹永明)에 의해 더욱 공고해졌으며, 대아(戴亞) 등의 신세대들에 의해 더욱 발전되었다. 그리하여 이들에 의해 계승, 발전되는 과정에서 내실이 다져지고 곡목 역시 늘어나게 되었으며, 풍격은 또한 강해지고 기교는 숙련되었으며 색채가 선명한 중국 민속악기의 독주 예술로 형성되었다. 이 과정에서 장유량(張維良)은 선배들의 명맥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악기 및 연주자피리(Di) & 퉁소(Xiao) : 장유량(Zhang Wei-liang) 얼후(Erhu) : 첨려군(Zhan Li-jun) 고쟁(Guzheng) : 상정(Chang Jing) 칠현금(Guqin) : 황매(Huang Mei) 삼현금(San-Xian) : 조승위(Zhao Cheng-wei) 중국 타악기(Chinese Percussion) : 왕이동(Wang Yi-dong)오케스트라(Orchestra) : 중국애락교향악단(Chinese Philharmonic Orchestra)
수록곡- 1-1. 영롱하게 빛나는 비취 (凝翠, 응취 : Essence of the Green )
- 1-2. 흩날리는 향기 (飄香, 표향 : River of Fragrance)
- 1-3. 차의 빛깔에 취하다 (醉人茶色, 취인다색 : Intoxicating Colors of Tea)
- 1-4. 정신은 맑아지고 육신은 취하네 (神淸骨醉, 신청골취 : Drunken Is the Bone, Awaken Is the Soul)
- 1-5. 내리는 비 속에서 서로를 잊다 (雨相忘, 우상망 : Both are Forgotten)
- 1-6. 차를 들면서 선을 맛보다 (茶禪一味, 다선일미 : Taste Zen in Tea)
- 1-7. 흰 구름은 홀로 흘러간다 (白雲去來, 백운거래 : As Free as the Clouds)
- 1-8. 본래 아무 것도 없다 (本來無一物, 본래무일물 : No nothing at all)
아티스트 소개
- 연주자 : 장유량 (Zhang Wei-Liang)
음반 소개 - 4집
차구(茶具)의 시적 정취와 차 한잔의 음악선율! 발매이래 15여 년간 중화권 최고 베스트 & 스테디 셀러!! 밤하늘을 수놓은 별을 떠올리게 하는 [대빈호] 등 중국의 유명한 차호(茶壺) 걸작 8종을 귀뚜라미, 지저귀는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와 얼후, 고호 등 중국 민속악기 선율로 그려낸 선/명상/휴식 앨범! 이중에서 특히 4번곡 '창죽적취'와 7번곡 '고수졸풍'이 앨범의 백미이다.
호예(壺藝)를 아는 자는 차 한 잔을 통해 향을 음미하고 색을 감상하는 동시에 차를 마시는 분위기와 차호(茶壺)의 시적 정취에 흠뻑 빠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우뚝 솟은 산봉우리의 대나무 숲 가운데 청량한 바람이 불면 차 향이 코끝에 맴돌고, 친한 벗들과 함께 낭만적인 정취를 논하노라면 차는 어느덧 언어를 초월한 감성을 나누는 통로가 된다.
우리가 차를 우릴 때 물의 선택, 물의 온도, 차의 량, 우리는 시간 등이 중요하다. 그리고 차를 담는 도구(도자기, 병)인 차호(茶壺)의 선택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고 적절하여야 한다. 예로부터 "차호(茶壺)안에 인생이 있다" 라고 하여 좋은 양호(養壺)을 차인의 멋으로 여겼다. 그러므로 차를 우려내는 차호와 마음을 담아내는 우리의 몸이 같은 맥락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 앨범 및 수록곡 해설
'차(茶)로 인해 호(壺)가 귀중해지고, 차가 있어 호의 우아함이 더해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호예(壺藝)는 차 문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문을 차지한다. '호예'란 호를 고르고 사용하고 길들이는 것에 관한 지식과 더불어, 이를 감상할 줄 아는 예술적 가치까지 포함한다. 차를 담는 도구(도자기, 병)인 호(壺)는 각기 다른 독특한 조형, 그에 따른 품격과 섬세하고도 정교한 기교 및 기술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호가 조각 예술품과 다른 점이라면, 사용자 개개인이 각자의 방식대로 사용하고 길들이면서 남들과는 다른 맛과 향을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이로써 호에는 제각기 자신만의 우아하고 고상한 정취가 묻어나게 된다.
본 앨범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총 8종의 중국 차호 걸작(茶壺)을 마치 그림으로 묘사하듯 그려내고 있다. 부드러운 음색의 얼후(二胡, 이호), 깊고 낮은 저음피리(笛), 섬세한 고호(高胡), 청아한 고쟁(古箏)… 차호에 깃든 차의 섬세한 맛과 멋을 감상하노라면 어느덧 차와 호, 호와 인간 간의 깊고도 풍부한 감성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된다. 모든 곡들이 훌륭하지만, 특히 이중에서 4번곡 '창죽적취', 7번곡 '고수졸풍'이 앨범의 백미라고 하겠다.
1. 경여채운(輕如彩雲, 채색구름처럼 가볍다) - 계두호(鷄頭壺)
이 곡은 강남소조(江南小調)인 온정균(溫庭筠)의 명시「억강남(憶江南)」을 소재로 하고 있다. 청화(靑花) 자호 중에서도 귀하기로 유명하며, 호의 주둥이가 마치 닭 머리처럼 생긴 계두호(鷄頭壺)를 얼후의 맑고 청량하면서도 우아한 음색을 통해 비취색의 산등성이에 아스라이 펼쳐진 구름의 멋을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내고 있다.
2. 자니범춘화(紫泥泛春華, 자색 인주에 봄 꽃이 뜨다) -
대빈호(大彬壺)
대빈호는 자사호의 일종으로 명대의 장인 시대빈(時大彬)이 만들었다. 이 곡은 독특한 '은빛 모래로 수놓은 점'을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대빈호의 모습을 풍성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배소(排簫, 퉁소 일종)의 느릿한 연주를 통해 드넓은 밤하늘을 표현하는 한편, 강편금(鋼片琴, 비브라폰)의 청량한 음색을 통해 찬란하게 빛나는 숱한 별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3. 첨몽하유연(甛夢何悠然, 달콤한 꿈은 얼마나 유유한가) -
수옹호(睡翁壺)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 곡은 고요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하다. 수옹호는 자사호의 일종으로 자색 도자기의 명인 허사해(許四海)가 만들었다. 수옹호의 고즈넉한 멋과 정취를 드러내는 깊고도 진한 음색은 '달빛이 비추는 창가에서 미소를 머금은 채 달콤한 잠에 빠진 노인, 속세의 어지러움에서 벗어난 달콤한 꿈은 얼마나 유유한가'라는 구절이 감수성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4. 창죽적취(蒼竹滴翠, 푸른 대나무에 초록 방울이 떨어지다) -
속죽호(束竹壺)
이 곡은 흐르는 물 소리와 새가 지저귀는 대자연의 소리를 통해 자연에서 형성된 석호의 본질을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돌을 조각하여 각기 다른 대나무를 한데 묶어놓은 모습의 속죽호는 평안하고 고요하면서도 청아하고, 아득한 색조로 독특한 매력을 풍부하게 드러낸다.
5. 격담무상청산(隔淡霧看靑山, 옅은 안개 너머로 청산을
바라보다) -박태분채호(博胎粉彩壺)
이 곡은 마치 구름이 움직이는 듯 가볍고도 맑은 음색이 너무 멋지다.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한 선율로 경덕진(景德鎭)의 4대 전통 명자(名瓷) 중의 하나인 박태분채호의 정교한 기술, 수려함과 투명한 아름다움을 묘사하고 있다.
6. 성래설유향(盛來雪乳香, 설유향이 가득하다) -
남과호(南瓜壺)
남과호(南瓜壺)는 자사호(紫沙壺)의 일종으로 청대의 장인 진명원(陳鳴遠)이 만들었다. 이 곡은 전원적이고 시적인 표현으로 남과호의 낭만적인 정취를 드러내고 있다. 강소(江蘇) 지역의 민가(民歌)인 「말리화(茉莉花)」를 소재로 한 창작곡이다. 눈을 녹인 물에 끓인 차의 짙은 향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낭만적인 정취를 표현하고 있다.
* 연주자 및 악기:
저음적(低音笛), 소(簫), 곡적(曲笛), 훈(塤) : 대아(戴亞)
비파(琵琶), 중완(中阮) : 장강(張强) 배소(排簫) : 임문증(林文增) 고금(古琴) : 조가진(趙家珍) 고쟁(古箏) : 왕중산(王中山)
생(笙) : 이광육(李光陸)
얼후(二胡) : 조한양(趙寒陽)
고호(高胡) : 등건동(鄧建棟) 목어(木魚), 남방자(南邦子), 조차(弔?), 쌍성(雙星) : 전흠(田?)
* Product Supervisor : 양금총(楊錦聰) Producer : 양수란(楊秀蘭), 구양겸(歐陽謙)
Composer : 장복전(張福全),호한(浩瀚
Recording Engineer : 장소안(張小安)
Recorded at : 북경(北京)
수록곡
- 1-1. 경여채운(輕如彩雲, 채색구름처럼 가볍다) - 계두호(鷄頭壺) : Light as Rosy Clouds - The Chicken Head Pot
- 1-2. 자니범춘화(紫泥泛春華, 자색 인주에 봄 꽃이 뜨다) - 대빈호(大彬壺) : Starry Sky - The Da-bing Pot
- 1-3. 첨몽하유연(甛夢何悠然, 달콤한 꿈은 얼마나 유유한가) - 수옹호(睡翁壺) : Carefree Dreamer - The Sleeping Old Man Pot
- 1-4. 창죽적취(蒼竹滴翠, 푸른 대나무에 초록 방울이 떨어지다) - 속죽호(束竹壺) : Verdant Message - The Bamboo Cluster Pot
- 1-5. 격담무상청산(隔淡霧看靑山, 옅은 안개 너머로 청산을 바라보다) - 박태분채호(博 胎粉彩壺) : World of Transparence - The Polychrome Enamel Pot
- 1-6. 성래설유향(盛來雪乳香, 설유향이 가득하다) - 남과호(南瓜壺) : Taste of Rurality - The Pumpkin Pot
- 1-7. 고수졸풍(古樹拙風, 오래된 나무와 거친 바람) - 수호(樹壺) : Older Allure - The Gnarled Pot
- 1-8. 방헌소품(芳軒小品, 아름답고 우아한 작은 물건) - 맹신호(孟臣壺) : Tiny and Dainty - The Meng-chen P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