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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00BVCX] 한국인의 죽음과 사십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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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한국인의 죽음과 사십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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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죽음과 사십구재

저자/역자/출판사- 구미래/민속원, 856쪽


<제7회 불교출판문화상 수상작><2010 올해의 불서>
서울, 경기지역에서 행한 12개의 49재 사례를 대상으로 연구한 책이다. 현장연구를 통하여 49재가 민간에 수용되는 방식과 의례체계를 분석하고, 의례에 투영된 죽음 인식에 대해 심도있는 접근을 시도하였다.


책소개

49재를 통해 살펴 본 한국인의 죽음관

사회가 급격하게 변해도 쉽게 변하지 않는 전통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죽음에 관한 장례 의식이다. 급격히 현대화된 우리 사회는 전통사회에서 죽음을 다루던 번잡한 장례 행위에 비해 절차가 간소해진 것도 사실이나, 여전히 49재를 지키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민속학자가 풍부한 답사와 치밀한 연구를 통해 민속학적 관점에서 49재를 분석하고 한국인의 죽음 관념을 다룬다.


저자소개

구미래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12년간 근무하면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간작업에 참여하였으며,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1988년 각 분야의 한국학 전공자들과 함께 우리문화연구원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10여 년간 월간 『얼과 문화』를 발간하였다. 이화여대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여 「사회적 권력관계에 따른 nonverbal communication 차이 연구」로 석사학위를, 안동대 민속학과에서 불교민속을 전공하여 「‘사십구재’의 의례체계와 의례주체들의 죽음 인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성보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 동국대 불교대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종교와 그림』(공저, 2008)ㆍ『종교와 의례공간』(공저, 2007)ㆍ『종교와 일생의례』(공저, 2006)ㆍ『종교와 조상제사』(공저, 2005)ㆍ『韓國宗敎民俗試論』(공저, 2004)ㆍ『한국인의 상징세계』 등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I. 서론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 49재의 역사
3. 연구의 대상과 방법

II. 의례주체에 따른 49재의 전승양상
1. 망자와 유족 중심으로 살펴본 사례
2. 사찰과 승려 중심으로 살펴본 사례
3. 의례주체들의 상호관련 양상

III. 통과의례로서 49재의 전개과정
1. 불교상례의 통과의례 구조
2. 소극적 분리단계로서 임종의례
3. 분리거부단계로서 소생의례
4. 적극적 분리단계로서 격리의례
5. 전이단계로서 천도의례
6. 통합단계로서 추모의례
7. 49재의 통과의례적 특성

IV. 49재의 의례체계와 실행양상
1. 49재의 규범적 유형과 실제적 관행
2. 시각적 요소로서 의례공간과 의례장치
3. 행위적 요소로서 의례몸짓과 의례수행
4. 청각적 요소로서 말과 소리
5. 의례체계로 본 49재의 의미와 기능

V. 49재에 투영된 죽음 인식
1. 윤회의 주체에 대한 이중적 관념
2. 의례를 통해본 죽음 인식
3. 의례주체별 불교 내세관의 수용양상
4. 49재의 다종교복합적 성격과 죽음

VI. 결론

부록
1. 삼천사 49재 2. 조계사 49재 3. 미타사 49재
4. 염불사 49재 5. 홍원사 49재 6. 구암사 49재
7. 여래사 49재 8. 자비정사 49재 9. 봉원사 49재
10. 향림사 49재 11. 보문사 49재 12. 법승사 49재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리뷰

※ 이 책의 특성은 민속학적 연구방법론인 현장론적 연구를 적용하여, 필자가 직접 발로 뛰며 49재 사례의 의례현장을 참관한 내용을 기반으로 서술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부록으로 제시한 12개 사례의 의례현장을 참관한 내용, 스님들ㆍ유족들과 면담한 내용을 기록한 민속지(民俗誌)는 실증적 의례연구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실제 49재가 진행되는 과정, 다양한 의례요소를 담은 본문의 원색사진들 역시 소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책의 개요】
이 책은 저자의 박사논문인 「‘사십구재’의 의례체계와 의례주체들의 죽음 인식」??)을 수정ㆍ보완하여 발간한 것으로, 서울ㆍ경기지역 사찰에서 행한 12개의 49재 사례를 대상으로 연구한 내용이다.
불교 천도재인 49재는 종교와 무관하게 현대인의 탈상의례로 적극 수용되고 있다. 49재는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죽음을 둘러싸고 본연적으로 존재하는 관념적 측면들, 곧 망혼을 위무하고 보다 좋은 내세로 보내고자 하는 의례욕구를 적절히 충족시켜주고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백일 탈상은 부담스럽고 삼우제 탈상은 아쉬운 이들에게 49일은 기간의 측면에서 적합성을 지니며, 사찰에 의뢰하여 의례를 치를 수 있다는 간편성 역시 현대인이 49재를 선택하는 주요요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49재의 역사성을 종교성에 우선하여 수용함으로써 반드시 사찰에서 치르지 않더라도 49일을 전통 탈상기간의 하나로 수용하는 가정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49재에 대한 연구는 의례의 역사성과 보편성에 비해 매우 소략하게 이루어졌으며, 그 가운데서도 불교교리를 중심으로 한 의례의 규범적ㆍ관념적 측면에 치중해왔다. 이는 종교적 틀 속에서 49재를 다룸으로써 49재가 종교의례인 동시에 민간의 상례라는 점에는 주목하지 않았던 탓이다. 또한 49재가 기성종교의 의례영역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인해 민속학의 연구영역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민간의 49재는 민간의 논리 속에서 수용되며, 의례에 내재된 불교 이념과 사상까지도 이러한 맥락에 의해 해석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49재를 지내는 주체들에 주목했을 때 정태적 특징을 갖는 의례 구조와 의미까지도 미시적으로는 의례현장 속에서, 거시적으로는 민간의 현실 속에서 다양하게 기능하고 있음을 생생히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의 목적은 49재를 종교의례로 다루어온 기존의 연구경향에서 벗어나 민간의 상례라는 관점에서 다룸으로써 49재가 실행되는 현실적ㆍ관념적 기반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현장연구를 통하여 49재가 민간에 수용되는 방식과 의례체계를 분석하고, 의례에 투영된 죽음 인식에 대해 심도있는 접근을 시도하였다. 곧 현장의 맥락에 근거한 분석틀을 구축하여 이론적 논의와 실증적 분석을 병행함으로써 새로운 관점에 입각하여 49재를 조명하고, 아울러 의례연구의 이론적 성과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머리말’ 중에서】
사십구재로 연구를 하는 가운데, 뜻밖에 불교 내적 구성원들로부터 “사십구재가 불교상례인가?”라는 맥락의 질문을 수차례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서 이 질문 자체에 한국불교의 복잡다단한 역사와 중층적 현상이 반영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십구재가 불교상례인 이유는 사십구재를 행하는 불교적 믿음 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깨달음을 얻어 윤회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업에 따라 육도(六道)의 한 곳에 태어나게 된다고 본다. 그런데 죽은 즉시 다음 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얼마동안 중유(中有)의 존재로 머물게 되며, 그 기간은 49일이라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이 기간에 유족은 7일마다 천도재를 올려 망혼의 극락왕생을 빌며, 49일째 되는 날 망자는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이때 천도란 부처님을 모시고(佛) 망혼에게 불법을 일깨우는(法) 사제자의 집전을 통해(僧) 가능하다고 보아 불ㆍ법ㆍ승 삼보의 공간에서 의례를 치르는 것이다.
따라서 사후 49일은 망혼이 이승도 저승도 아닌 곳에 머무는 카오스적 시간이자 내세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간이기에 유족 역시 근신할 수밖에 없다. 이는 사십구재의 의미가 본연적으로 남아있는 자들로 하여금 상중(喪中)에 머물도록 하는 의례 구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상례ㆍ탈상ㆍ거상 등은 유교용어이지만 망자를 떠나보낸 유족이 지녀야 할 마음과 도리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종교와 무관하게 지켜지는 것이며, 그 기간은 해당종교의 교리와 사상에 따라 구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49일째 되는 날 망혼은 중유에서 벗어나 저승으로 통합되고, 유족 역시 상(喪)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통합되는 사십구재의 탈상구도는 명쾌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처럼 원론적 상례의 의미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사십구재는 망혼을 위한 불교의례로 여겨왔을 뿐, 민간의 상례로 조명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전통적으로 불교신자라 하더라도 유교상례를 행하는 가운데 별도로 사십구재를 치러왔기 때문이다. 불교적 관점에서는 망혼의 중음기가 끝나는 사십구재가 곧 탈상이지만, 이와 무관하게 규범적 생활의례로 정착되었던 유교상례는 계속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십구재 이후에도 거듭되는 천도재의 특성은 이러한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불교 천도재가 유교상례와 결합하여 중유의 의미와 무관하게 백일재ㆍ소상재ㆍ대상재까지 확대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교신자라면 백일재로 탈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은, 근래에 행한 유교상례가 백일상이었기 때문에 유교의례와 혼재된 불교 일생의례의 역사성을 드러내주고 있다.
“사십구재는 제사가 아닌가?” 하는 질문 역시 드물지 않았는데, 여기에도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듯하다. 하나는 근래에 많은 이들이 삼우제로 탈상하거나 장례를 마침과 동시에 일상으로 돌아서는 등 상례의 의미가 유명무실해져, 장례 이후에 치르는 사십구재가 제사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근대의 불교학자들이 천도재 자체를 ‘제사’로 표현했듯이, ‘상례 이후에 오는 제례’ 개념과 무관하게 탈맥락적으로 사십구재를 일컫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곧 망혼을 모시고 행하는 제사의식(施食)이 중요한 의례절차로 자리잡고 있는 사십구재의 특성을 지칭한 것인데, 그 자체로 받아들일 경우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은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인 「‘사십구재’의 의례체계와 의례주체들의 죽음 인식」을 수정ㆍ보완한 것으로, 생각해보면 사십구재를 둘러싸고 이러한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문제의식의 하나였을 것이다. 그간 사십구재에 관한 연구는 종교적 틀 속에서만 다루어짐으로써 사십구재가 불교의례인 동시에 민간의 상례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장과 유리된 의례연구의 경향에서 벗어나, 사십구재가 실행되는 현실적ㆍ관념적 기반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하 생략)
이 연구는 전적으로 12개 사십구재 사례에 기반하여 이루어졌다. 따라서 의례현장을 참관한 내용, 스님들ㆍ유족들과 면담한 내용을 기록한 필자의 민속지(民俗誌)는 연구의 생생한 텍스트이자 본문내용을 반증하는 근거가 된다. 이 민속지는 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게재하였는데, 면담내용을 그대로 수록하는 데 대한 부담이 따랐지만 본문에서 세세히 살필 수 없었던 의례주체들의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전개되는 사십구재의 함의를 보다 실증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욕심이 앞섰다. 면담자의 성함을 밝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일이 허락을 얻지 못한 채 면담내용을 수록한 데 대해 스님들과 유족들께 깊은 양해를 구한다. (이하 생략)

【연구내용】
한국의 상례는 20세기 말에 들어서면서부터 전면적인 지형변화를 겪어왔다. 현대인에게 있어 죽음은 ‘전통 유교상례’라는 이름 아래 주검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과 의례로 마무리될 뿐,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슬픔의 정리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남게 되었다. 죽음은 남은 자들에게 이를 수용하고 정리하기 위한 시간과 장치가 필요한 사건이지만, 탈상기간의 축소에서 알 수 있듯이 현대인의 삶은 이러한 마음을 자율적으로 실천하기 힘든 모순적 상황에 놓여 있다. 곧 전통적 3년상인 대상(大祥)의 의미는 퇴색된 지 오래라 하더라도, 소상(小祥)이나 백일탈상으로 부모상을 치렀던 한국인들이, 생활패턴과 의식의 변화로 인해 가정에서 탈상의례를 치르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매장ㆍ화장으로 장례를 마침과 동시에 탈상하거나 삼우제(三虞祭)를 마치면서 탈상하고 있어, 죽음을 둘러싸고 발생한 심리적ㆍ정서적 문제들을 안은 채 임종 후 불과 며칠 사이에 일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처럼 전통시대와 삶의 맥락이 달라진 상황에서 점차 불교의 49재가 민간에 새로운 차원으로 수용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곧 상을 당한 유족들에게 있어 49재는 종교의례이기 이전에 탈상의례로 수용되고 있으며, 망자의 영혼을 위무하고 산자들의 슬픔을 해소하는 데 보다 적합한 기제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실적으로 ‘백일탈상은 부담스럽고 3일탈상ㆍ삼우제탈상은 아쉬운 이들’에게 49재는 기간의 측면에서 적합성을 지니며, 가정에서 행하기에 부담이 되는 탈상의례를 사찰에 의뢰하려 치를 수 있다는 간편성은 현대인이 49재를 선택하는 주요요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49재는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죽음을 둘러싸고 본연적으로 존재하는 관념적 측면들, 곧 망자를 보다 좋은 내세로 보내고 효를 실천하기 위한 의례욕구를 적절하게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49재는 죽음의 문제를 불교적으로 해명하는 정점에 놓인 의례로, 한국 상례의 국면전환과 더불어 새로운 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49재가 민간에서 죽음을 맞아 종교적 방식으로 치르는 상례이며, 의례주체들의 상호작용과 수용방식이 생생히 존재하는 동태적 의례임을 실증적으로 다루고자 하였다. 이에 의례를 수용하는 민간의 관점에 입각하여 49재의 현실적ㆍ관념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자 다음과 같이 내용을 구성하였다.

?) 의례주체에 따른 49재의 전승양상 : 연구대상인 12개 사례를 ‘유족ㆍ망자 측’과 ‘사찰ㆍ승려 측’으로 나눈 후, 적절한 유형으로 분류하여 49재가 실행되는 현실적 기반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의례주체들(유족ㆍ승려)의 상호관련 양상을 경제적ㆍ의례적 측면과 49재 이후의 연계방식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불교와 민간의 만남을 매개하는 49재의 특성에도 주목하였다. 이처럼 의례주체들의 필요성과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드러나는 49재의 현실적 전승기반을 보다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 통과의례로서 49재의 전개과정 : 49재를 독립된 의례로 다루기 전에 상례의 과정에 놓인 의례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49재를 포함한 일반적 의례연구는 해당의례만을 분석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의례상황의 시공간적 맥락을 확장하는 데 소홀해온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망자의 죽음을 기점으로 진행되는 ‘3일장-49재?ㆍ7재)-제사’에 이르기까지 연속된 의례과정 속에서 49재를 고찰함으로써, 49재의 의례 특성과 의미를 전체 상례상황 속에서 분석하였다.
?) 49재의 의례체계와 실행양상 : 49재의 의례를 분석함에 있어 먼저 규범적(ideal) 측면을 기준으로 이론과 현장 간에, 현장의 여러 사찰 간에 달라지는 실제적(real) 관행들을 살펴보았다. 49재가 의례현장에서 다양한 양상을 드러내는 데는 ‘종파’, ‘의례 간편화’, ‘교리해석’, ‘유족들의 요청’ 등과 같은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에 따라 다양한 의례관행들을 살펴봄으로써 49재가 시대와 공간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에 주목하였다.
다음으로 ‘망자의 극락천도’라는 의례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체계화된 49재의 의례구조와 의례요소를 분석하였다. 지금까지 49재의 의례분석은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의례과정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둠으로써, 의례현장의 참석자들에게 수용되는 방식과 효과에는 무관심했던 경향을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의례의 구조와 요소를 다룸에 있어 규범적ㆍ관념적 접근에서 벗어나, 의례주체들이 상호 교류하는 현장성과 의례체험을 중요하게 반영함으로써 실증적 논의를 통한 의례분석을 시도하였다. 특히 49재가 의례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의사소통체계라는 관점에 입각해 의례의 구성요소와 수행방식을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측면들이 의례를 경험하는 주체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수용되는지에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의례의 구성요소를 크게 시각적ㆍ행위적ㆍ청각적 요소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 49재에 투영된 죽음 인식 : 49재의 관념적 기반을 고찰하기 위해 의례의 특성 및 의례주체들의 죽음 인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의례를 통해 체계화된 불교적 영혼관과 내세관을 살펴보고, 의례주체로서 승려와 유족의 다양한 죽음 인식을 다루었다.
또한 불교와 함께 한국인의 사상적ㆍ문화적 기반을 이루어온 무속ㆍ유교의 죽음 인식을 다종교복합적 관점에서 상호비교를 통해 고찰하였다. 민간에 수용되는 49재는 불교의례 이전에 상례로서, 한국인의 기층종교 역할을 담당해온 무속(巫俗) 및 전통 상ㆍ제례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유교(儒敎)의 죽음 인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종교의 죽음의례인 ‘불교의 49재, 무속의 넋굿, 유교의 제사’ 간의 상호관련성을 비교분석함으로써, 49재에 담긴 죽음 인식의 통합적 양상을 파악하고자 했다.

【연구방법】
연구의 방법은, ‘민간의 상례’라는 관점에 입각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49재를 치르는 실제 사례들을 대상으로 현장연구를 실시하였다. 특히 49재를 고정된 목적과 의례체계를 지닌 망자 중심의 정태적 의례로 보아온 종래의 시각에서 벗어나, 의례주체인 유족과 승려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수용되는 동태적 의례로서 49재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에 의례의 일원으로 참여함은 물론, 의례주체들과의 면담에 비중을 두어 의례외적 국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류하는 민속학적 현장연구방법론을 적극 활용하였다. 따라서 연구의 텍스트는 사실상 의례가 수행되는 콘텍스트 곧 현장이며, 조사 및 분석과정에 있어서도 의례를 둘러싼 여러 상황을 적극 수용하였다. 이러한 현장연구와 함께 이론적ㆍ인식론적 연구를 병행했으며 분석 틀과 이론체계 역시 현장의 맥락에 입각하여 구축하고자 하였다.
현장연구를 통해 수집된 내용을 분석함에 있어서는 49재가 민간에 수용되는 방식을 실증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단일한 방법론을 적용하기보다 다양한 의례이론의 관점에 입각하였다. 의례를 보는 관점에는 기능주의적 입장, 상징주의적 입장, 구조주의적 입장 등 여러 이론이 있으나, 때로 서로 대립되기도 하는 이들 이론은 그 자체가 상호작용하는 전체의 부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곧 49재의 관념적 기반인 죽음 인식은 의례내용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의례에 내재된 죽음 인식은 곧 49재의 기능으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연구의 대상은 서울ㆍ경기지역의 각 사찰에서 행한 12개의 49재이며, 조사대상 사찰을 선정함에 있어 종파별 특성이 드러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의 대표종파인 조계종ㆍ태고종에서 각 5개 사찰, 보문종 1개 사찰, 특정 종파에 소속되지 않은 사찰 1개 등으로 종파별 안배를 고려하였다. 또한 비구니에 의해 실행되는 의례에서 또 다른 특성이 드러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비구니종파인 보문종에서 1개 사찰을 선정하였다. 아울러 조계종과 태고종의 사찰 가운데서도 비구니사찰을 각 1개 이상 포함시킴으로써 비구사찰과 대비되는 비구니사찰의 전반적 특성 및 각 종파 간 비구니사찰의 차이점 여부도 파악하고자 하였다.
사례의 자료는 의례현장의 참여관찰과, 이를 통해 작성한 민속지(民俗誌), 유족과 승려의 면담내용을 토대로 삼았다.

【선행연구】
현재 한국의 종교의례 연구에 있어 무속을 포함한 민간신앙의례는 민속학에서, 유교 및 조상숭배 의례는 인류학에서, 기성종교ㆍ신흥종교의 의례는 종교학에서 전담해온 경향이 드러난다. 연구주제인 49재에 대한 기존의 연구성과는 크게 민속의례 관련연구, 개론적 연구, 기타 관련연구의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민속의례 관련연구로는 불교와 무속의 관련성 속에서 논의된 것이 주를 이루며, 이러한 주제에 대한 관심은 두 의례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1980년대 홍윤식(洪潤植)에 의해 최초로 제기되었다. 이후 이와 동일한 접근방식으로서 사령굿과 천도재의 의례과정 및 죽음관념을 통해 두 의례의 관련성과 기능 등을 비교한 연구들이 있었으나, 기존의 굿 또는 천도재 관련연구에서 다룬 죽음관 및 의례기능 등과 차별화된 심도있는 분석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홍윤식이 천도재에 투영된 무불 융합의 구조적 틀을 제시한 이래, 천도재와 넋굿의 상호관련성에 대한 더 이상의 심도있는 접근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라 하겠다.
49재에 관한 개론적 연구는 의례의 과정과 의미를 개괄적으로 다룬 내용이 주를 이루며, 영산재(靈山齋)에 초점을 맞춘 것과 49재 자체를 다룬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영산재로서 다룬 내용은 전통 불교의례의 종합적 요소를 갖춘 49재에 초점을 맞추어, 재(齋)의 과정ㆍ내용ㆍ요소 등을 중심으로 의례의 의미와 상징성을 살피는 데 주력하였다. 49재를 다룬 개론서는 모두 불교신앙적 차원에서 의례의 의미와 교화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어서 연구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외에 본격적인 49재 연구는 아니지만 49재와 관련된 역사적 연구 및 부분적으로 관련된 연구들이 있다.
이처럼 49재에 관한 연구는 의례의 역사성과 보편성에 비해 매우 소략하게 이루어졌으며, 그 가운데서도 교리를 중심으로 한 의례의 규범적ㆍ관념적 측면에 치중해온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49재를 바라봄에 있어 선행 학자들의 관점과 민간의 현실적 수용 간에 괴리를 드러내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민간의 49재는 상례의 과정이며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상(喪)에서 벗어나는 탈상의례라는 데 핵심이 있다. 49재는 장례를 치른 유족들이 망자의 영정과 위패를 사찰에 모시는 반혼재(返魂齋)에서부터 시작되며, 매 7일마다 일곱 번 거듭하는 의례를 거친 후 49일 째 되는 날 비로소 탈상하는, 상례의 연장에 놓인 의례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관점은 49재를 단일화된 의례구조와 의례의미에 초점을 맞춘 불교 천도재로 다루면서, 49재가 민간의 상례라는 점에 주목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49재를 새로운 관점으로 다룬 총체적 연구로서, 추후 현대인의 주요한 통과의례로서 49재가 민간에 수용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각론의 연구가 절실하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전개 및 인접 국가들과의 비교연구를 통해 49재의 시공간적 좌표 설정은 물론, 이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한국적 전개양상을 발견하는 일 역시 장기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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